땅 속 '지열' 이용 서울 지하철 냉·난방한다
땅 속 '지열' 이용 서울 지하철 냉·난방한다
  • 장혜진 기자
  • 승인 2013.05.2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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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9호선 3단계 7개 역 적용 후 계획 중 경전철에도 도입
직원근무실·수유실 냉난방 및 화장실·샤워실 온수 전기 대신 활용

▲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 모습 =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는 지하철의 특성을 활용, 땅 속 지열을 얻어 냉ㆍ난방에 이용한다.

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인 송파구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동구 보훈병원역까지 7개 역에 대해 27일부터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한 공사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열 냉난방스템은 땅 속 온도가 외부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15도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착안, 땅 속 180m 깊이의 지열을 배관을 통해 얻어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하절기에는 실외보다 낮은 온도의 공기를, 동절기에는 실외보다 따뜻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켜 지하철 역사 내 직원근무실ㆍ수유실의 냉난방과 화장실ㆍ샤워실의 온수를 전기 대신 친환경 지열에너지로 활용한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7개 역사에 건설되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용량은 모두 580kW로 전체 역사를 냉ㆍ난방하기 위한 용량의 약 9%에 해당된다.
 
시에 따르면 이는 일반가정 37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600만원에 해당된다.

또 온실가스로 환산할 경우 CO₂57t이 감축되는데, 이는 중형 승용차 400대가 서울과 부산 간을 1회 왕복할 경우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며, 소나무 1만1400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이다.

시는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획 중인 경전철에도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열 시스템은 심도가 깊을수록 균일한 지열을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일반 건물보다 깊은 곳에 건설되는 지하철에 적합한 설비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외부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루 24시간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냉난방을 위해 별도의 냉동기나 가열장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유지관리비 절약 등의 장점이 있다.

정득모 서울시 도시철도설비부장 "지하철에서 활용하기 매우 유용한 지열 시스템을 향후 건설되는 지하철에 적극 도입해 하절기, 동절기 냉난방으로 인한 전력난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ew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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