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웨덴서 열린 '북극이사회 제8차 각료회의'서 옵저버 자격 획득
해양수산부, 미국·러시아·캐나다 등 8개 회원국과 협력 확대 예상

▲ 남극과 북극의 결빙지역을 포함한 전세계 대양역에서 해양연구와 양극 기지에 대한 보급 및 연구활동을 수행 중인 한국 최초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연구활동 중인 대원들의 모습 = 제공 해양수산부

 

대한민국이 세번의 도전 끝에 북극이사회 옵저버 자격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북극해 진출을 위한 국제사회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해양수산부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제8차 각료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정식옵저버 자격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의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이슈를 논의하는 국제 거버넌스로써 회원국은 미국, 러시아,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 8개 국이다.

8개 회원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북극이사회에는 영구 참여단체인 이누이트 등 6개의 북극권 원주민 단체 그리고 영국, 프랑스 등 5개(영국,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폴란드, 스페인) 정식옵저버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각료회의에서 옵저버 가입을 신청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EU 등 7개국으로, 정식옵저버는 이사회 내에서 의사결정권한은 없으나 이사회 내 각종 회의와 워킹그룹에 참여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2008년 옵저버 가입지원서를 제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가입을 위해 노력했었다.

특히 2009년, 2011년 각료회의에서는 옵저버 가입 여부 심사가 유보돼 이루지 못했으며 세번째 도전인 이번 각료회의에서 정식 옵저버 가입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2002년 노르웨이에 북극다산과학기지를 개설한 이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2009년) 등 연구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국제공동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더욱이 2011년 서울에서 열린 '제19차 북극과학최고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남극에서 아라온호의 러시아 어선 구조(2011년 12월) 등 극지와 관련한 국제사회에서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온 결과가 옵저버 지위 획득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하고 있다. 

강용석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북극이사회 옵저버 가입은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로서, 앞으로 회원국들과의 양자협력 기회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각종 워킹그룹을 통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앞으로 북극해 관련 연구와 각종 활동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안으로 북극해 진출을 위한 정부차원의 북극정책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북극해 정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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