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화장실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KBS를 통해 방송된다.

KBS는 7일 오후 8시 방송되는 KBS1 「KBS스페셜」 ‘변기야 지구를 부탁해’에서 지구를 위한 화장실의 작은 혁명을 소개한다.

방송에 따르면 인류를 질병에서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던 수세식 화장실은 눈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이 1년간 수세식 변기로 버리는 ‘1급수’ 수돗물은 약 11억t이다. 물로 씻어내린 대소변은 강으로 흘러가 하천의 부영양화, 바다 적조현상의 주범이 된다.

4대강 유역의 하수종말처리장 방출수에서는 생물의 성비를 깨 종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는 대소변 속 호르몬이 기준치의 11배까지 검출됐다. 수세식 변기는 물부족 시대에 걸맞지 않은 최악의 물낭비 시설이자 환경 파괴적 발명품이 됐다.

KBS가 소개하는 친환경 화장실은 물을 전혀 쓰지 않고 변기 자체에서 대소변으로 거름을 만드는 퇴비변기, 대소변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변을 바로 얼리는 냉동변기, 변을 태워 한줌의 재로 만드는 연소변기, 대소변과 함께 씻겨내려간 하수를 미생물로 정화시켜 다시 변기물로 사용하는 무한 무방류 순환 수세식 화장실 등이다.

또한 노동자 1년치 봉급보다 비싼 18세기 영국 왕실의 변기부터 수백마리의 바닷물고기를 보며 용무를 볼 수 있는 일본의 수족관 화장실까지 세계 각국의 기발한 화장실을 보여줄 예정이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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