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지난 6일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등록 완료 밝혀
산림청-SK임업, 강원도 고성군 초지 75ha 나무 심어 탄소배출권 확보

▲ 출처 = 산림청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탄소배출권조림(A/R CDM) 사업이 유엔(UN)에 등록됐다.

산림청은 강원도 고성군 지역의 탄소배출권조림 사업이 지난 6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이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탄소배출권 조림 사업은 산림청과 SK임업이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흘리 일원의 초지 75ha에 낙엽송과 자작나무, 잣나무 등을 심어 산림으로 복구한 뒤 환경ㆍ생태적 안정성을 회복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33년 3월까지 20년 동안 모두 1만2416 이산화탄소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매년 승용차 약 259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앞으로 SK임업은 사업을 통해 확보한 탄소흡수량을 온실가스 감축 상쇄량으로 사용하거나 국제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사업은 탄소배출권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잣, 자작나무 수액 등 임산물의 추가 획득이 가능하고 조림, 숲가꾸기, 임산물 수확 등의 산림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도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방치돼 있던 토지를 산림으로 복구하고 동시에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목적으로 정부, 학계,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산림청은 지난 40년 동안 목초지로 방치돼 있던 국유림 75ha를 사업 대상지로 제공했고 이우균 고려대학교 교수팀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제시하는 탄소배출권조림 사업 세부 규칙과 절차, 사업계획서 양식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SK 임업은 실질적인 사업자로서 향후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이번 사업을 위해 산림청과 고려대학교는 2009년 3월부터 사업계획서를 준비했으며 SK 임업은 지난해 1월 산림청과 MOU를 체결하면서 탄소배출권조림 사업 주체로 참여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등록된 탄소배출권 조림 사업은 모두 45건으로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탄소배출권조림 사업을 통해 모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의무감축에 참여하는 2020년 이후의 新기후체제에 대비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산림의 역할에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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