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A, 중남미 지역 국제기구에 협력 및 참여 촉구…브라질 기금 운영 중

아마존 삼림을 낀 이른바 '아마존 8개국'이 삼림보호를 위한 감시기구 설치에 합의했다.

브라질 언론은 아마존 8개국은 전날 에콰도르 코카 시에서 열린 환경·외교 장관 회담에서 아마존 삼림보호와 관련한 공동연구와 정책 협력 확대를 목표로 하는 감시기구를 설치키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8개국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에 속한 국가들을 일컫는다.

OTCA는 이번 회담에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영문 명칭 ECLAC)와 남미국가연합,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안데스공동체(CAN), 카리브공동체(Caricom) 등 중남미 지역 국제기구들에 대해 아마존 삼림보호를 위한 관심과 협력을 촉구했다.

전체 아마존 삼림은 740만㎢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500만㎢는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갈(Amazonia Legal)'로 불린다. '아마조니아 레갈'은 브라질 국토 면적의 59%를 차지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삼림보호를 목적으로 '아마존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 기금은 2008년 8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주도로 창설됐으며, 아마존 삼림파괴 억제 및 복구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금은 국제사회의 자발적인 기부를 바탕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노르웨이 정부와 독일 개발은행,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참여 중이다. 일본, 스웨덴, 스위스, 미국 등도 기금 조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기금의 관리와 운영은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맡고 있으며, BNDES는 주로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의 아마존 삼림 보호 프로젝트들을 심사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1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금이 늘어나면 OTCA 국가들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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