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법인택시 400대 삼원촉매장치 무상 교체
이달 중 업체 통해 부착 후 市·환경부 6개월 간 모니터링과 성능 점검

▲ 삼원촉매장치 교체 전 후 =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LPG법인택시의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시범사업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

시는 17개 법인택시업체 차량 400대의 삼원촉매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하고 업체를 통해 이달 중 부착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PG택시가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있지만 성능 보증기간이 경과된 삼원촉매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해줘 질소산화물 저감은 물론 관련된 장치의 기능을 제대로 유지시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무상 교체 대상 차량은 사전 신청을 마친 17개 법인택시업체 차량 400대로서 최초등록일이 2010년에서 2011년이며 누적주행거리가 20만㎞ 이상 주행한 차량이다. 일반적으로 택시는 19.2만㎞쯤 운행하게 되면 삼원촉매장치의 성능 보증기간이 경과해 저감효율이 떨어진다. 또 시범사업임을 고려해 택시 보급차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쏘나타 단일차종이 선정됐다.

휘발유와 LPG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살펴보면 1년에 1만854t으로 전체 발생량 중 27.3%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택시는 시민 생활권에서 자주 이용하고 가까이 접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법인택시는 일일 2교대 근무로 주행거리가 길고 기상여건에 관계없이 운행해 차량의 노후화가 심하기 때문에 삼원촉매장치의 교체가 필요하지만 20만원에서 30만원대 고가로 교체하는 경우가 드물어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시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삼원촉매장치 업체를 통해 이달 중 부착을 추진한다.

이후 부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장치 유지 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시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6개월 간 모니터링과 성능점검을 실시해 효율성을 검증하고 종합 평가하게 된다.

'삼원촉매장치'는 엔진 배기가스 내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를 이산화탄소(CO2), 질소(N2)와 수증기(H2O)로의 전환을 촉진해 오염된 가스 배출을 막고 자체적으로 정화해 내보내도록 돕는 장치다.

이산화질소는 인체에 유해하며 농도가 높은 경우에는 노약자에게 폐기종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초미세먼지 농도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향후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과에 따라 휘발유 차량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대형화물과 버스에 대해서도 질소산화물 저감이 가능한 저감장치 부착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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