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침수피해 대응을 위해 하수도 시뮬레이션을 만들겠다고 4일 밝혔다.

빠르면 연내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상습 침수 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시달된다.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이란 하수 유입과 유출을 예측하는 수리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 특정지역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특정지역을 설정, 강우량 단계별로 피해 발생 여부를 파악한다.

일정 강우량 이상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 다시 관거 확대 등 단계별 대응책을 시뮬레이션 상에서 시도하고 침수 여부를 재확인한다.

이를 통해 해당 지자체에서는 실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강우량 수준을 알게 되고 필요한 경우 환경부에 하수도 정비를 위한 국고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은 토목ㆍ설계회사 등에서 보유 중인 수리 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해당 지자체에게 이들 회사에 용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이드라인에는 침수 대응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표 표준과업지시서, 침수 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수행 매뉴얼, 침수 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표준품셈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광화문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이후 가이드라인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확정해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도시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기존 하수도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기존에 일부 지자체 등에서 풍수해 저감계획의 일환으로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왔는데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면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