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기후 이변에 따른 '도시홍수'에 대비 방재성능목표 설정기준 적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울산시 송병기 교통건설국장은 3일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기후·기상 이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재역량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지금까지 중부지역과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없어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세계 및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감안,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 추진했던 재해예방 사업은 물론 한층 강화된 정부 재해위험판단기준이 내려오면 이에 대한 실행계획과 방재성능목표 설정기준 및 적용대상을 한층 상향적용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9일 강화된 방재성능목표 설정기준을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까지 시우량은 현 47mm에서 65mm로, 15% 상향적용된다. 중기계획은 30년 빈도를 적용하고 장기 목표인 2040년까지는 100년 빈도의 강우량을 적용할 방침이다.

송 국장은 "1일부터 이틀간 상시점검대상 중 우려지역으로 분류된 348곳에 대해 교수 및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정밀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긴급위험 또는 붕괴우려 지역은 없었으나 7곳은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강이 필요한 곳은 매곡산업단지 옹벽과 방어진순환도로 석축, 북부순환도로 경사면, 두왕로 낙석발생지점, 하늘공원 진입도로 절개지 일부 붕괴지, 혁신도시~정밀화학센터간 도로 절개지 일부 붕괴지, 울주 두서 내와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이다.

시 관계자는 "한 곳뿐인 저류시설도 확충해 저지대 침수 등에 대비하겠다"며 "위험지역 및 피해우려 시설물에 대해서도 관리주체별 책임담당관제 도입 등을 통한 시민 생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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