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태안군의 갯벌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태안군은 굴과 바지락의 주산지로 많은 갯벌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로 어민들의 주 수입원이었던 굴과 바지락이 대부분 폐사해 양식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갯벌연구소는 태안군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개선사업을 진행한 결과, 참굴의 채묘량과 바지락의 치패 발생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갯벌연구소는 지난해 5월부터 태안군 일대 갯벌에 굵은 모래를 살포하고 바닥을 다지는 등의 갯벌 복원 작업에 15억원을 투입했다.

참굴 복원을 위해 인천 영흥지역의 갯굴 49.5톤과 경남 통영지역의 수하식굴 51톤을 4개 양식장에 이식했다. 바지락은 굵은 모래 1만톤을 5cm 두께로 4개소 20ha의 양식장에 살포한 뒤 바닥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바지락 양식장 1개소에는 12톤의 모패 집단을 조성하여 치패 발생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이식한 참굴의 경우 모패의 생존율이 65% 이었고, 바지락의 경우 1~7mm의 치패가 m²당 평균 2,231마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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