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아파트 내 방치된 폐정화조를 수해방지 시설로 재활용한다.

4일 전주시는 오수관 설치로 폐쇄된 아파트 내 정화조를 정비해 폭우 때 빗물을 저장하고 이후에는 조경이나 청소 용수로 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주시내 392개 아파트 가운데 폐정화조가 있는 곳은 모두 108곳으로 4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이다.

정화조는 각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 오수를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5~6년 전부터 오수관 설치가 보편화하며 대부분 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다.

빗물은 우수관을 만든 뒤 정화조로 연결해 모으게 된다.

전주시는 이 사업이 폭우 때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빗물은 비가 그친 뒤에는 정화과정을 거쳐 조경수를 가꾸거나 청소를 하는 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갈수기에는 하천에 흘려보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허승회 생태복원과장은 "부족해지는 물을 아끼고 재난에도 대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례를 만들어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amigo@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