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양화대교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이하 서울행동)은 2일 서울시가 구조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양화대교에서 최근 폭우로 가교가 기울어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행동은 이날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북단 둔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면허 업체가 세운 양화대교 임시 다리의 철골이 며칠간의 홍수를 견디지 못하고 기울어졌다"며 "나머지 철골의 안전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화대교 공사는 시가 한강운하 수요를 부풀리고 비용을 숨겨 전혀 타당성이 없는 사업"이라며 "서울시장은 위험한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문가들로 종합적인 안전 진단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가교 변형의 원인은 장마 기간 한강 수위가 높아져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빠른 유속과 부유물이 강관 파일에 영향을 미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휘어진 강관 파일 2본을 보정해 다른 강관 파일과 기존 교량에 연결하고 나면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행동의 '무면허 업체'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양화대교 가교를 하도급받아 시공한 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정한 강구조물공사업 면허 소지 업체"라며 "철강재설치공사업 면허 소지 업체의 가교 시공 실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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