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확산 방지 위해 국내 가금류 대대적인 조사 나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H7N9형 AI)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수 역시 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신종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8일 상하이(上海) 지방 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전날 오후 이 지역 병원에서 숨진 64세 남성이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숨진 이가 1명 늘면서 중국에서 신종 AI로 숨진 이는 모두 7명이 됐다.

또 장쑤(江蘇)성에서 85세 남성과 25세 여성의 감염이 추가로 확진돼 중국 내 신종 AI 감염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24명(상하이 11명, 장쑤 8명, 저장(浙江) 3명, 안후이(安徽) 2명)이 됐다.

신종 AI의 이 같은 확산에도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내에서 감염된 가금류가 지속적으로 발견되자 광범위한 조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중국 농업부는 H7N9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에 전담반을 보내 가금류 시장과 양식장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쑤성 쑤저우(蘇州)시와 난징(南京)시는 시내에 있는 모든 시장에서 살아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물새나 야생 조류 거래도 금지했다.

가금류를 외부에서 시내로 들여오는 행위도 엄격히 통제하고 H7N9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살처분하기로 했다.

상하이시도 지난주 말 H7N9 바이러스가 검출된 시장 내 가금류를 긴급 살처분하고 생가금류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농업부는 현재 1만1229건의 표본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으로 전해졌다.

또 농업부는 신종 AI 사태 이후 운영하고 있는 'H7N9형 AI 방지업무 영도소조'를 응급 대책기구로 강화 운영해 동물 감염 여부를 신속히 조사·발표하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AI 예방 및 관리위원회를 통해 AI 백신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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