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00m·폭 0.5m 유막 부착…평택해경 긴급방제 나서

▲ 8일 오후 충남 대산항 앞바다에서 정박 중이던 화학제품 운반선 E호에서 벙커C유 20ℓ 가량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출된 기름이 부착된 내난지도 해안가를 평택해경 등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 제공 평택해양경찰서

 

충남 대산항 앞바다에서 정박 중이던 화학제품 운반선 E호에서 벙커C유 20ℓ 가량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15분쯤 충남 대산항 앞바다에서 24t급 연료유 공급선 M호가 정박 중이던 화학제품 운반선 E호(4067t)에 기름을 공급하던 도중 벙커C유가 해상에 누출됐다.

이 사고로 해상에 유출된 기름 일부가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난지도 동남쪽 해안(무진평 해안) 일부에 길이 300m, 폭 0.5m 정도의 유막이 부착돼 평택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평택해경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대난지도 해안가에 해양오염방제과와 해양 환경관리공단 직원 8명을 상륙시켜 방제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인근 주민들도 작업을 돕고 있다.

해양경찰은 방제정 1척, 경비정 1척, 방제작업선 2척 등을 동원해 인근 해역에 대해 기름띠 산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하루가 지난 9일에도 해경, 해양환경관리공단 직원, 당진시 공무원, 방제업체, 인근 주민들과 기름 제거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최종현 평택해경 방제계장은 "기름이 유출된 해역에는 유막이 형성되지 않았고, 유출된 기름띠 소량이 해안가에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난지도 해안가에서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해경은 작업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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