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둘레길 등 '벚꽃 자전거여행 코스 5선' 소개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둘레길  = 제공 서울시

 

서울에도 벚꽃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가운데 벚꽃길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봄 기운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주말에 시내에서 벚꽃과 자전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 자전거여행 코스 5선'을 5일 소개했다.

시가 소개한 벚꽃 자전거여행 코스는 ▲영등포구 여의도 둘레길 ▲송파구 석촌호수길 ▲송파구 성내천길 ▲동작구 도림천변 뚝방길 ▲금천구 벚꽃로 등 벚꽃길과 자전거도로가 함께 조성돼 있는 5곳이다.

서울의 벚꽃명소로 이름난 여의도의 자전거도로는 개인 자전거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의나루역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려 타고 한강 자전거도로로 내려가 63빌딩 쪽으로 가다보면 샛강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샛강에서는 벚꽃뿐만 아니라 봄꽃까지 즐길 수 있다. 한 가지 팁은 여의도봄꽃축제가 열리는 여의서로보다 63빌딩이 위치한 여의동로 벚꽃이 며칠 빨리 개화한다.

다음으로 잠실역 2번 출구 쪽에 있는 잠실무료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석촌호수를 끼고 달리는 코스도 추천한다.

호수공원을 따라 외곽에 자전거도로가 있어 왕벚 꽃나무 1000여 그루가 호수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석촌호수에서 벚꽃을 즐기는 자전거코스는 2.5km 정도로 짧기 때문에 코스가 너무 짧다면 올림픽공원까지 달려보는 것도 좋다.

성내천 벚꽃길 자전거도로는 주민들만 알고 있는 송파구의 숨은 명소 꼽힌다. 성내천을 가운데 두고 양 쪽에 이어지는 벚꽃길은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도심과는 다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성내천 자전거도로는 5.3km로, 연인이나 자녀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다. 인공폭포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을 지나 한강까지 달리는 길에서는 벚꽃뿐만 아니라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름난 벚꽃축제에 몰리는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도림천 뚝방길로 나서보는 것도 좋다. 뚝방길을 따라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데 뚝방 위는 보행로이고 그 아래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뚝방길 자전거도로는 1.7km로 짧다. 천변 뚝방 벚꽃길을 따라 가다가 안양천으로 나가면 노랗게 활짝 핀 개나리를 비롯해 각종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도림천과 안양천 자전거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4km 가량 더 가면 한강공원도 만날 수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금천구청역까지 꽤 긴 구간에 벚꽃이 만개하는 '벚꽃로'는 흐드러지는 꽃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기 안성맞춤이다. 벚꽃이 십리만큼 핀다 해 '벚꽃십리길'로 불리던 이 구간은 도로명주소 사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금천구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안양천을 따라 광명 쪽 또는 목동 쪽으로 얼마든지 내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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