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봄꽃 아름다운 '서울 봄꽃길 100선' 선정·발표

▲ 남산공원에 벚꽃이 활짝핀 모습 = 제공 서울시

 

서울 곳곳에 봄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잡을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총 길이 180㎞에 달하는 봄꽃이 아름다운 '서울 봄꽃길 100선'을 선정하고 28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시내 전체 공원, 가로변, 하천변 등을 총망라해 올해 시가 선정한 100곳의 봄꽃길을 장소 성격에 따라 ▲봄나들이 하기에 좋은 봄꽃길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 ▲산책과 운동하기에 좋은 봄꽃길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봄꽃길 5가지로 분류했다.

시가 추천하는 봄나들이하기 좋은 봄꽃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공원들로 교통이 편리하고 다양한 즐길거리·먹을거리가 함께 있는 곳이다.

중랑캠핑숲은 공원으로 조성하기 전부터 배나무 과수원이 있던 지역으로 산책로를 따라 핀 하얀 배꽃이 장관을 이루고, 북서울꿈의숲은 왕벚나무와 함께 창포원의 창포꽃을 비롯해 계류와 초화원 주변에 핀 야생화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남산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순차적으로 산을 물들인다. 산벚나무가 온통 만발해 장관을 이루는 남산을 볼려면 4월 중순쯤 한남대교가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서울대공원에는 순환도로의 왕벚나무가 인상적이다. 서울대공원의 벚꽃은 다른 곳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펴 벚꽃구경을 놓친 나들이객들에게 제격이다.

시는 또 연분홍색 벚꽃이 아름다운 종로구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강서구 곰달래로, 금천구 벚꽃로 등을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봄꽃길로 선정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인왕산길에서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광진구 워커힐길은 2차로 도로를 따라 핀 오래된 왕벚나무의 벚꽃이 화려하고 금천구 금천구청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이르는 벚꽃로는 십리에 걸쳐 벚꽃이 펴 드라이브하면서 즐기기에 좋다.

산책과 운동에 좋은 봄꽃길은 평상시에도 산책과 운동코스로 사랑받는 한강과 하천을 따라 조성된 곳이 선정됐다.

한강은 서울의 젖줄이기도 하지만 봄이 오는 통로다. 잘 조성된 자전거길과 산책로 따라 곳곳에 피어나는 유채와 뚝섬과 여의도센터에 새롭게 심어진 야생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동대문구를 연결하는 중랑천은 각 자치구별로 모두 손에 꼽는 봄꽃길로, 제방위로는 벚꽃이 만개하고 아래 산책로변으로는 유채, 장미, 창포 등 다양한 꽃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불광천변, 양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를 잇는 안양천변, 서초구와 강남구의 양재천변, 그리고 남산공원 순환로와 서울의 중심을 흘러가는 청계천도 빼놓을 수 없는 봄꽃길이다.

시는 봄꽃으로 유명한 개나리, 벚꽃, 철쭉 이외의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도 소개했다.

서울창포원 붓꽃원에서는 130종의 다양한 붓꽃을 볼 수 있고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사당로, 송파구 로데오거리 등에서는 흰색의 쌀밥을 닮은 푸짐한 이팝나무꽃을 만나볼 수 있다.양천구 신트리공원과 강동구 허브천문공원에서는 다양한 야생초화류와 허브류를 감상하며 자연학습까지 겸할 수 있다. 한강, 중랑천 둔치에는 대규모 유채밭의 노란 물결을 만날 수 있다.

봄꽃과 함께 다양한 축제까지 즐기고 싶다면 다음달에 열리는 봄 축제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벚꽃의 대표 축제인 한강 여의도 봄꽃 축제는 다음달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거리예술공연을 비롯해 꽃마차 운영, 전시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는 다음달 13일과 5월11일 등 모두 2회 걸쳐 열리고 응봉산 개나리축제는 다음달 12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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