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주산리 산에 4~5m 높이 히어리 수천그루 자생 확인

▲ 히어리의 꽃이 핀 모습 = 출처 화성군청

 

전남 화순에서 국내 토종 식물인 '히어리'의 군락지가 발견됐다.

22일 화순군에 따르면 남면 주산리에 사는 한 주민이 산불예방 순찰활동을 하던 중 인근 산에 자생하는 히어리 군락지를 지난 18일 발견했다.

히어리는 보통 키가 2∼3m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곳에는 4∼5m 높이의 히어리 수천그루가 산 계곡 중턱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어리는 장미목 조록나무과의 낙엽 관목으로 가장자리가 뾰족한 잎이 어긋나는 형태로 나며, 주로 4월에 8∼12개의 연한 황록색으로 꽃이 피는 식물이다. 

일본의 식물학자가 순천 조계산 송광사 인근에서 처음 자생지를 발견하고 꽃잎이 벌집의 밀납처럼 두텁고 납작하게 생겼다고 해서 '송광납판화(松廣蠟瓣花)'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히어리는 현재 지리산과 백운산 및 남해의 일부 섬과 경기도 수원 광교산 등에 자생하고 있다.

김연수 남면 면장은 "봄꽃 중 대표적인 식물인 히어리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보존과 정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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