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4만개 살포

▲ 서울시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지역(붉은 선을 따라 살포) = 제공 서울시

 

최근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광견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가 경기도 인접지역에 추가로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한다.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 인근 야산과 개천에 미끼예방약 4만개를 집중 살포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살포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과 망우리, 은평구 수색・신사동 일대의 야산이며 양재천과 탄천 주변에도 뿌려진다.

특히 최근에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광견병이 계속 발병됨에 따라 지난해에 살포하지 않았던 관악산, 안양천 등 경기도 인접지역에도 1만4000개를 추가로 살포한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국가 동물방역시스템 집계 결과 올 들어 경기도 화성에서 소, 개, 고양이에서 3건의 광견병이 발생했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가로 3cm, 세로3cm의 갈색고체로 어묵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을 넣어 만들어 졌으며 너구리가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살포방법은 한 장소에 17개에서 18개씩 뿌려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 하며 살포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해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살포 후 30일 경과하면 섭취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한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달 13일까지 3개월 이상 된 고양이와 개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을 원하는 시민은 인근 동물병원을 방문해 평소 2만원 내외인 시술비를 5000원만 내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존재하며 잠복기인 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증상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고 공격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사람이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과 접촉했을 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선구 서울시 동물보호과장은 "광견병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므로 예방이 제일"이라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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