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연안 곳곳에 ‘산소 부족 물덩어리’ 즉, 빈산소수괴(貧酸素水塊)가 확산돼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수산과학원이 발생원인 규명과 함께 환경개선 연구에 본격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일 여름철 양식생물의 대량폐사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빈산소수괴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자체 개발한 첨단장비인 벤틱랜더를 이용한 종합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빈산소수괴는 여름철 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내만에 육상으로부터 과도한 유기물이 유입돼 수온약층이 강하게 형성될 경우 저층의 용존산소를 고갈시켜 발생된다.

흔히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불리는 이 빈산소수괴는 이동성이 없는 패류 등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이 이번에 개발해 투입하는 벤틱랜더는 심해저(3000m)까지의 수층과 퇴적물 물질순환을 조사할 수 있는 장비로, 빈산소수괴 해역의 저층과 퇴적물의 산소 소모율, 유기물 분해율, 물질 순환 기작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이 장비를 이용해 지난 7월 18일부터 진해만, 가막만, 천수만 등 빈산소수괴가 확산되고 있는 해역의 12개 지점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에서 점차 확대되는 빈산소수괴 발생을 예측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저층 용존산소의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연구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사전 예방적인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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