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터널 점검방식을 개선한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도입 운영중인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은 전동차 외부에 특수 고성능카메라를 부착해 열차 운행중 지하철 터널 상태를 실시간으로 촬영 감시하는 새로운 터널 점검 방법이다.

이전에는 지하철 운영종료 이후 터널 내에 들어가 직접 점검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제는 달리는 열차의 카메라 영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안전점검 실적은 1,163건으로 과거 육안점검(674건)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터널 내 시설물 이상개소 안전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점검결과를 터널 내 시설물별로 살펴보면 궤도시설물은 9%, 토목구조물은 251%, 전기시설물은 408%, 터널환경 및 부대시설물은 565%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안점검시 식별이 어렵거나 영업종료 후 점검에 따른 작업시간 및 구간의 한계를 극복해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매일 1회 이상 근접점검을 통해 안전점검 실적이 뚜렷이 증가한 것이다.

또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개선을 통해 과거 어두운 터널을 직접 다니며 점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점검이 가능하게 돼 인력운용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열차운행이 종료된 후 도보와 모터카로 이동하며 점검해야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새로운 점검방법인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 왔다.

전동차 상부와 하부에 적외선 조명을 이용한 고감도 특수카메라 7대와 소음․진동계 1대를 설치, 터널 내 레일, 터널벽체, 전차선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데이터화 시키고 이를 정밀 분석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또 수집된 영상과 정보는 공사 내 서버에 저장된 후 사내전산망을 통해 분야별 담당자들의 분석을 거쳐 전차선, 궤도, 구조물 등 터널 안 시설물의 이상여부를 파악한다.

이렇게 파악된 이상개소는 바로 현장 관리부서에서 등급별 관리기준에 의거 점검계획을 수립해 당일 야간 또는 주간, 월간 보수 계획에 반영, 이상개소 구간을 보수 조치할 수 있게 했다.

공사관계자는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은 그 개선효과가 탁월해 지하철 터널 관리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고객의 더욱 안전한 지하철이 되도록 신기술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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