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10년간 20억달러 재원 조성 '기름 없이 가는 차 개발' 강조

▲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르곤국립연구소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안보 신탁'(Energy Security Trust) 기금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담은 연설을 하고 있다 = 출처 백악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기금을 투입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자동차 에너지원을 개발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방송된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배터리나 바이오 연료 등을 개발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신탁'(Energy Security Trust) 기금으로 10년간 20억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연구재원을 조성하자고 의회에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름 한 방울 없이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풍력이나 태양광을 원천으로 한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생산을 늘려왔고 이를 통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휘발유 가격 상승이 가계 소비와 기업 지출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하며 "기름 값 상승·하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승용차나 트럭이 기름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아르곤국립연구소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석유에 의존한 경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일 회사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 연안에서 석유를 채취하는 회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재원을 마련해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이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은 전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아르곤국립연구소에서 전날 녹음한 것이다.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미국 최초의 국립 연구소로 핵에너지의 평화적 사용을 위해 1946년에 설립돼 현재 대체 어너지 자원 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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