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이며 1월부터 7월까지 매월 4%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라 4%대에 육박했다. 2009년 5월(3.9%) 이후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불안을 가중시켰다.

전월대비로도 0.3%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근원물가는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물가상승압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흐름은 올 하반기 물가안정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과 석유류는 전월대비 각각 6.9%, 1.5%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10.9%, 13.6% 올랐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전월대비 0.8% 올랐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8.1%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11.2% 올랐다. 이 중 축산물이 12.1%로 상승세를 이끌었고, 수산물은 11.2%, 농산물은 10.9%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열무는 전월대비 무려 95.1% 상승했고, 상추(94.4%), 시금치(71.8%), 배추(63.9%) 등도 크게 올랐다.

고공행진을 거듭한 돼지고기는 전월대비 0.5%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41.2%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와 월세도 각각 0.3%, 0.2% 상승했으며, 시내버스료(3.0%), 하수도료(1.7%)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반면 고등학교 납입금(-17.3%), 이동전화통화료(-1.6%), 지역난방비(-3.4%) 등은 내렸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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