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11일 성명 통해 "열대 태평양 지표 모두 적당" 발표

▲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11년 7월 공개한 1997년 11월(왼쪽)과 1998년 11월(오른쪽)의 지구 바다의 온도 분포도. 1997년에는 동태평양 페루 주변에 난류가 침입하는 엘니뇨 현상이 일어난 반면 1998년에는 반대로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냐 현상이 일어나 바다 생태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 = 출처 NASA

 

2013년 상반기에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엘니뇨'나 '라니냐' 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에 위치한 세계기상기구(WMO)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WMO는 성명을 통해 "지난 10개월 동안 열대 태평양의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수온, 해수면 압력, 무역풍, 구름량 등이 모두 적당(neutral)했다"면서 "이같은 지표들을 살펴보면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해수면의 온도는 엘니뇨가 일어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증가했었다. 하지만 대기 형질이 엘니뇨 발생 가능 시점까지 발달하지 않으면서 바다 전체가 적당한(neutral) 상태로 유지됐다.

또 11월 이후에는 열대 태평양이 냉각되면서 2013년 1월부터 2월까지는 라니냐가 발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접근했었다고 WMO는 설명했다. 그러나 구름의 양과 무역풍 등의 경향이 약해지면서 바다 상태가 평온한 수준(neutral)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남미 페루와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알 수 없는 이유로 무역풍(trdae winds)이 약해지면서 적도면의 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심하면 7~10도)으로 올라가는 현상이다. 이럴 경우 중남미 지역에 폭우나 홍수, 호주에서는 극심한 가뭄 등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엘니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봄이나 여름철의 저온 현상, 따뜻한 겨울 등이 엘니뇨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엘니뇨와 라니냐는 각각 지난 2010년 5월과 2012년 4월 이후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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