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12일간 62건 발생, 평년 3월 한달 산불 건수와 맞먹어

▲ 지난 9일 경남 거창군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 제공 산림청

 

지난 9~10일 주말과 휴일 동안 모두 26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산불 주의보가 떨어졌다.

12일 산림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3월 들어 12일 동안 발생한 산불은 모두 62건으로 이는 하루 평균 5건 가량 발생한 수치다.

2주일도 채 안 되지 않아 평년 한달간 발생했던 산불 발생량에 맞먹을 정도의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3월 평균 산불 발생 횟수는 68.6건이다.

산불이 빈번하다보니 피해자도 늘었다. 올 3월에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경남 사천 산불로 1명, 포항 용흥동 뒷산 산불로 1명 등 모두 2명으로 파악됐다. 2010년 이후 3월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010년에 0건,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1명씩이었다.

산림청은 이처럼 산불 발생이 늘어난 이유를 논·밭두렁과 영농 쓰레기 소각 등 농사 준비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3월의 경우 지난 주말 106년만의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답의 소각 작업이 갑작스럽게 많아졌다는 게 산림청의 분석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날씨가 따듯했고 3월 중순 이후로는 전답에서 소각을 못하게 하니까 초반에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각 작업 시 공동 소각 등 신고를 해야 하는데 시골에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그냥 소각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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