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홍수 등 악조건 기후로 식량부족 때문…말라리아, 에이즈도 번져

아프리카에서 악조건의 기후로 인해 먹을 것이 줄어 굶주리는 인구가 6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따르면 앙골라, 레소토, 말라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남부 4개국의 600만명 이상이 심한 가뭄과 홍수로 식량부족이 심각해 '기아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레소토에서 굶주리는 인원은 전체 인구의 40%인 72만5000명에 달하고, 말라위는 200만명, 앙골라 180만명, 짐바브웨 농촌 지역에서는 160만명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더 마테우 IFRC 아프리카 남부지역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농작물, 가축이 황폐화됐으며 식수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말라리아, 콜레라, 설사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들 국가의 상황이 어렵지만 다른 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지원도 여의치 않았다"고 밝히면서 "각국 정부·경제계·인권단체 및 국제구호기구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들 지역에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도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에이즈 환자의 34%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레소토는 인구의 23.2%가 에이즈 환자로 성인 환자 기준 감염률이 세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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