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선진국은 물을 일시적으로 가두었다 흘려보내는 '방수로'를 건설하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의 경우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방수로가 건설됐다. 지하 70m에 폭 78m, 높이 18m 크기로 길이는 6300m에 이른다. 이 방수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소하천이 홍수를 일으켜 이 일대 주택가가 상습 침수 피해를 봤다.

하지만 방수로가 건설돼 67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이 방수로로 빗물이 모이게 되자 홍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저장고에 일정량 이상의 빗물이 모이면 펌프 4대가 작동해 초당 200톤의 물을 강으로 보내 안전을 유지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클랑 강 중류에는 9.7km에 이르는 터널이 2007년 건설됐다. 지하도로로 도심 교통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홍수에 대비해 터널 양쪽에는 각각 140만톤과 60만톤 규모의 저장소가 건설됐다.

터널 내에도 100만톤을 추가로 담을 수 있다. 이런 시설 덕분에 연간 강우량이 2500mm에 이르는 쿠알라룸푸르 지역의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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