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산사태 유가족협의회와 유가족 등 60여명은 29일 춘천시장실을 점거, 시의 태도에 항의했다.

오전 8시30분쯤 영정사진을 들고 시장실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영정사진을 시장 책상위에 세워 놓고 사태수습 과정에서 "춘천시는 단 한번도 유족들에게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요구한 분양소 마련조차 해 주지 않고 있어 시장실을 분향소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광준 시장은 "계속되는 폭우와 구체적인 유가족과의 협의가 필요해 분향소 설치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행정 책임자 처벌과 시·도 차원의 보상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진 이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28일 강원대학교 장례예식장 임시분향소를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전주수 춘천 부시장 등에게 △현장 추모비 건립 △춘천시장 및 관계자 조문 △행정 책임자 처벌 △조속한 장례 절차 지원 △시·도 차원의 보상금액 제시 △사고 건물에 대한 인허가서류 첨부 △사고 건물주 조문 및 대책 설명 등을 요구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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