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서울 강남의 밤거리가 눈에 띄게 썰렁해졌다.

강남역과 삼성역 등의 유흥가 일대는 28일 밤 평소보다 행인들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저녁 시간 강남 일대에서 약속을 잡는 직장인이 크게 줄어 대부분 식당에 자리 여유가 있었다.

강남 일대의 기업체 다수가 지난 27일에 이어 이틀째 직원들의 조기 퇴근을 권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선릉역과 삼성역 근처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등에는 오후 5시를 전후해서부터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직장인 한 직장인은 "평소에는 1시간 정도 걸리던 출근시간이 오늘은 2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퇴근을 서두른다고 해도 여전히 통제된 구간이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저녁 약속 자체를 취소하거나 장소를 강북으로 옮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극심한 정체 때문에 귀가에 어려움을 겪느니 아예 집 가까운 곳에서 약속을 잡거나 강남 쪽으로 오길 꺼리는 상대방을 배려한 것이다.

식당가와 주점은 휴가철을 맞아 손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 피해까지 겹치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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