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작유구에서 발견된 족적=제공 문화재청

 

통일신라 논 유적에서 사람의 발자국 흔적이 발견됐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발굴조사 중인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일원의 서부우회도로 인근 유적에서 통일신라시대 계단식 논 경작지와 굴립주(掘立柱, 기둥을 땅에 박아 세운 형태) 건물지, 수혈주거지(竪穴住居址, 땅을 파서 만든 집), 우물 등으로 이루어진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유물은 내부에서 회청색 경질의 시루와 완(盌, 사발), 개(蓋, 뚜껑), 고배(高杯, 굽다리 접시), 회갈색 연질의 호(壺, 항아리), 파수부 배(把手附 杯, 손잡이 달린 잔) 등이 출토됐다.

구릉지 하단부에 등고선을 따라 계단식으로 조성된 경작지에서는 다수의 소형 도랑과 굴지흔(掘地痕, 인위적으로 파낸 흔적), 수로시설이 일부 확인됐다.

특히 사람 발자국의 흔적이 확인돼 당시의 농사짓는 모습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밝혀진 통일신라시대 계단식 논 경작지와 생활유구는 통일신라시대 농경문화를 비롯한 취락구조의 일면과 확산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조사단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유적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가경고고학연구소 측과 25일 오후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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