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간으로 인식되던 도시옥상이 채소와 꽃이 자라고 나비가 날아드는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도시옥상농원 조성사업'에 올해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400가구의 옥상을 농원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통・반 단위별로 또는 공동주택별로 20가구를 1곳으로 해 모두 7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1곳 당 800만원을(가구당 40만원)을 지원하고 자부담금은 가구당 10만원이다.

옥상농원 조성을 희망하는 가구는 거주지 구청에 2월중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체험・교육용으로 옥상농원 조성이 가능하며 사업비는 학교당 250만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주민센터를 통해 가정생활원예 강좌도 개설해 옥상, 베란다, 거실 농원 조성방법 및 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건물옥상은 시민들의 관심에서 제외된 버려진 공간으로서 폐자재나 물통 등이 방치돼 여름철에는 표면온도가 58℃정도로 도시열섬 현상의 주범이었다. 또 겨울철에는 온기가 빠져나가는 칙칙한 회색빛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해 도시품격을 떨어뜨리는 쓸모없는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시 관계자는 "옥상농원 조성을 통해 정서순화는 물론 도시 허파 역할을 해 열섬현상을 막고 도시환경 개선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21년까지 10년간 330만㎡를 옥상농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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