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사업의 하나인 남한강 이포댐이 지난 4월 말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사업대응 하천환경공동조사단(이하 4대강 공동조사단)이 지난 13일 남한강 현장을 조사한 결과, 4월 말에서 5월 초 내린 봄비로 이포댐과 연결되는 문화광장과 어도가 유실되고 주변 제방이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부가 이번 이포댐 유실 사실을 알고도 10여일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아, 4대강 사업의 부실공사를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4대강 공동조사단은 16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홍수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곳곳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올해 댐 자체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대강 공동조사단은 성명서를 통해, 4대강 설계부실과 이를 감추기 위한 광적인 속도전, 그리고 국민을 속이는 올인 홍보 탓에, 4대강 곳곳에서 예견된 재앙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부실한 4대강 사업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여주군 청미천과, 원주시 섬강의 남한강 합수지점에서도 강바닥 유실 방지를 위해 설치한 돌 바구니 형태의 하상보호공이 비에 유실되고, 여주군 한천에서는 침식된 제방 위로 시멘트 도로가 위태롭게 얹어있거나 붕괴 되는 등의 부실공사의 현장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대강 공동조사단(단장 김정욱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은 6~7월 본격적인 집중호우 및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를 대비한 하천환경 조사를 위해 생명의강연구단, 4대강저지범대위, 시민환경연구소가 주축이 돼, 19일 낙동강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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