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플리커

 

공룡 멸종의 직접적인 원인이 멕시코 지역에 충돌한 소행성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까지는 소행성 충돌로 기후변화가 일어난 뒤 3만3000년이 지나서야 공룡이 멸종했다는 설이 우세했다.

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 연구진이 공동으로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공룡 멸종 시기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1980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발견된 지름 180㎞의  칙술루브 크레이터(Chicxulub Crater, 충돌공) 주변 암석과 화산대를 연대 추적 기법으로 계산했다.

지름 9.6㎞ 정도의 낙하물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는 이 충돌공 잔해에선 '텍타이트'라고 불리는 천연유리질 구체와 석영·이리듐 성분이 들어 있는 먼지층 등 지구 외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발견됐다.

연구진의 계산에 따르면 낙하물은 6603만8000년 전에 지구를 강타했다. 오차범위는 ±1만1000년이고 이 시기에 공룡들이 멸종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연구진의 일원인 폴 렌 UC버클리대 교수는 "소행성 충돌만으로 공룡이 멸종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그 이전에 있었던 인디아 지역의 화산 폭발과 1만년 전부터 최소한 6번 이상 발생해 온 급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약해진 공룡 생태계에 운석이 종지부를 찍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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