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새벽 지름 45m 크기의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것이라고 한국천문연구원이 12일 밝혔다.

이 소행성은 농구장 두 배 정도의 크기로 총알보다 10배 빠른 초당 7.8㎞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한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간은 16일 오전 4시34분으로 이 때의 거리는 3만300㎞(서울 기준) 정도다.

이는 고도 1500㎞ 저궤도의 나로과학위성과 고도 3만5786㎞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 사이인 중궤도위성(2000㎞~3만5786㎞)의 고도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소행성은 지구와 지구 주위를 도는 정지궤도위성들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그러나 중궤도 공간에는 위성이 비교적 많지 않은 데다 정지궤도 위성이 움직이는 방향(동서방향과)과 달리 이 소행성은 직각(남북 방향)으로 통과하기 때문에 운영 중인 인공위성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와 충돌할 확률도 12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한 정도로 낮다.

이같은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가까이에 접근한 것은 인류가 소행성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40년마다 한번 꼴로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연은 소행성이 접근하는 기간에 다양한 관측시설을 투입, 소행성의 궤도와 자전특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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