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이 높다고 알려진 사골국이 떠 있는 기름을 제거할 경우 열량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농진청에 따르면 사골국에 떠 있는 지방을 걷어낸 후 사골국의 칼로리와 성분들을 분석한 결과 칼로리는 100ml당 약 47kcal로 저지방 우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끓인 사골국을 저온에서 식히면 위에 떠 있는 지방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데, 2∼3차례 지방을 걷어내면 사골국에 들어있는 지방함량은 1% 이하로 낮아진다. 저지방에 높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골국은 콜라겐과 콘드로이친황산,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과 철분 등 각종 무기물이 고루 함유돼 있는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00ml당 콜라겐과 콘드로이친황산 함량은 약 43.8 mg과 106mg으로 250ml 기준 국 한 그릇을 먹을 경우 약 110mg과 265mg 정도의 콜라겐과 콘드로이친황산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정에서 사골을 우려낼 경우 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1회 6시간 기준으로 3번 정도 우려내는 것이 맛이나 영양적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4번 이상 끓일 경우 연골조직에 함유돼 있는 콘드로이친황산과 칼슘함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사는 "사골국물은 열량이 높지 않으면서 콜라겐과 무기물이 고루 함유돼 있어 성장기와 노약자들에게 좋은 영양공급원이 될 수 있다"라며 "단 사골을 너무 여러 번 우려먹으면 인 성분이 높아져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3회 정도만 우려먹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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