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경기와 강원북부 지역 등에 내린 폭우로 27일 오후 5시 현재 2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 신북에서 산사태로 펜션이 붕괴되면서 투숙중이던 대학생 등 1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방배동, 남태령 등에서 산사태로 주민 등 10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 2명은 매몰됐으며 9명이 다쳤다.

경기 가평군 청평에서 방갈로 집기 정리를 하던 2명이 물에 휩쓸렸고 서울 불광동 삼천사 계곡과 불광천 신응교 아래에서도 각각 1명이 실종됐다.

주택 침수나 산사태 우려 등으로 서울 241가구 360명, 경기 156가구 253명 등 401가구 6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곤지암천 범람으로 주민 대피령이 발령돼 100여명이 몸을 피했다.

전국 6만6천93가구에 정전이 됐으며 서울 1만4천83가구에는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서울 199채, 경기 517채 등 주택 720채와 차량 99대가 침수됐으며 농경지 36.3ha가 물에 잠겼다.

그러나 구제역 매몰지는 피해상황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사고 실종으로는 경기 가평에서 2명, 서울 은평에서 2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총 401세대, 620명이며 이중 572명 귀가했다. 소방방재청은 구호물품 428세트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춘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포함해 도로 25개 구간이 통제됐고 청계천과 한강 잠수교는 여전히 통행이 막혀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과 중앙선(청량리∼용산역) 운행이 중단됐다.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6개 국립공원도 통제되고 있다.

한강 탄천(대곡교)와 중랑천 중랑교 부근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팔당댐과 소양감댐 등의 수위가 각각 24.54m와 191.59m로 만수위인 25.5m와 193.5m에 접근함에 따라 팔당댐은 1초당 1만5천548t, 소양감댐은 1초당 1천40t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에서 공무원 1만801명이 비상근무 중이고 배수펌프장 216곳이 가동되고 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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