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소속 20여명이 지난 2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지세포항 돌핀파크 건설예정지에 모여 거제시와 거제씨월드가 추진하는 돌고래쇼장 돌핀파크의 건설계획을 취소하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제공 환경운동연합

 

거제시와 거제씨월드가 오는 3월부터 돌고래쇼장 '돌핀파크' 건설 사업을 착공할 것으로 알려지자 환경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3일 환경운동연합은 거제씨월드가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에 건설할 예정인 돌핀파크에 대해 "반생명적이고 반생태적인 돌고래쇼장 건설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거제씨월드는 15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1400백석 규모의 돌고래공연장과 수족관을 5층 높이로 착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해당 시설에 러시아와 일본에서 모두 19마리의 돌고래를 들여와 돌고래쇼를 진행하고 체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예상은 오는 5월까지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분위기와 시민사회의 반대 등으로 착공이 상당 기간 연기됐다.

지난해 서울시가 서울시동물원 돌고래를 방사하기로 한 점과 제주아쿠아랜드의 돌고래쇼가 비난 여론에 못 이겨 중지된 것도 부담이다.

국제적인 분위기 역시 이번 건설안에 호의적이지 않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수족관과 돌고래쇼장은 반생명, 반생태적인 시설로 받아들여져 사양화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소속국가의 절반가량이 수족관과 돌고래쇼를 금지했다.

대신 국제사회는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에서 뛰노는 고래를 관광하는 고래관광산업을 권장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콘크리트 수족관에 야생동물을 가두어놓고 반생태적인 돌고래쇼를 하기보다 바다에서 뛰어노는 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 관광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야생동물을 관광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반환경적인 행위는 해상국립공원의 관광도시 거제와 통영의 이미지를 망치는 수치스러운 일"이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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