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민혁명 2주년을 맞은 이집트의 세속주의 성향의 야권 단체들은 이날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앞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년 전 혁명의 구호였던 "빵, 자유, 사회정의"를 다시 외치며 일부는 경찰에 물병과 돌을 던졌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수하는 등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동부 운하 도시 이스마일리야에서는 시위대 일부가 무슬림형제단의 당사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하는 둥 충돌이 이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에 태워 검은 연기가 상공을 덮었다.

수에즈에서도 시위대가 정부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물러났다.

카이로에서는 시위대가 국영방송국이 입주한 정보부 청사를 진입하려 했으나 군경의 저지로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청사 주변의 교통이 양 방향으로 한 동안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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