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탐사 기업들, 지구 근접 소행성서 광물 탐사한다 밝혀

▲ 출처 플리커

 

미국의 우주기업들이 지구와 인접한 소행성에서 희귀 금속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채취한다고 발표하면서 우주 광물 탐사 시대가 개막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BC뉴스와 BBC뉴스 등은 22일(현지시간) 신생 우주기업인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DSI) 사가 발표한 소행성 탐광 계획을 비중 있게 다뤘다.

DSI사는 "세계 최초의 상업적인 소행성 탐광 목적 우주선들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로 인해 장차 우주 내 제조 공정에 돌파구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15년 저가의 큐브새트(1000cc 규모의 미니 우주 위성) 부품들을 이용하는 무게 25㎏ 정도의 '파이어플라이즈'(반디)들을 대형 통신 위성 발사 때 저비용으로 함께 실어보내 2~6개월간의 탐사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에는 이보다 큰 '드래건플라이즈'(잠자리) 장비에 실제 채굴 작업을 맡겨 표본을 갖고 지구로 귀환시킬 계획이다.

회사 측은 목표 소행성에 따라 탐사 작업에 2~4년이 소요될 것이며 채굴선들은 소행성에서 광물 27~68㎏을 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검프 DSI 최고경영자(CEO)는 "해마다 지구를 가까이서 지나가는 새 소행성이 900개가 넘는다. 이들은 20세기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에 미네소타주의 철광석 광산지대가 그랬던 것처럼 필요한 핵심 자원을 가까이서 조달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행성들로부터 채취한 금속과 연료는 21세기 우주내 산업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행성들에는 금과 백금, 희토류 금속 등 희귀 광물질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얼음 상태의 물도 함유돼 있어 장차 우주에서 로켓 추진체를 제작할 때 원료로, 또는 호흡용 공기로 사용될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와 에릭 슈미트 회장, 소프트웨어 재벌 찰스 시모니, 영화 감독 제임스 캐머런 등 억만장자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R)사 역시 우선 궤도 망원경 발사에서 시작해 광물 탐사에 적합한 소행성을 찾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소행성 채굴 사업으로 금과 백금을 캐낸다 해도 비용 대비 효율이 얼마나 될지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들은 소행성으로부터 60g의 광물질을 채취해 돌아오려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차기 사업에 10억 달러가 소요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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