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유럽 불곰, 온돌 위의 사자= 제공 서울시

 

추운 겨울이지만 서울대공원 동물들이 야외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불곰을 비롯해 시베리아 호랑이, 표범, 사슴류와 북아프리카 암석지대에 사는 바바라양은 추위에 강해 겨울에도 야외에서 관람할 수 있다.

따뜻한 나라에서 온 알락꼬리여우원숭이, 개코원숭이, 흰꼬뿔소, 사막여우 등은 추위에 약하지만 내실에 가두지 않아 평상시 처럼 만날 수 있다. 야외에 열선이 깔린 온돌침대, 열등, 열선 등 난방시설을 갖춰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동물사 내실과 외부를 발로 해 놔 자류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추위에 강한 시베리아 호랑이를 비롯해 바다사자 등 해양동물들은 추운 겨울이 오히려 제철인 듯 차가운 물 속에서 신명나게 뛰어 논다.

이 밖에 희귀 열대조류, 박쥐, 뱀, 나무늘보, 오랑우탄 등은 사계절 기후와 무관하게 실내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4월 고향으로 돌아갈 돌고래 '제돌이' 역시 따뜻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10개의 정류장에 내려 각각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내리는 곳곳에서는 동물 먹이를 주는 동물행동풍부화 이벤트를 비롯해 생태설명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동물행동풍부화 이벤트에서는 관람객이 자전거 페달을 돌려 만들어진 에너지로 특별먹이가 매달린 레일이 돌아가면 먹이가 움직임에 따라 뛰는 사자를 볼 수 있다. 또 관람객이 레버를 돌려 물레방아를 돌리면 미꾸라지가 들어있는 먹이통의 수문이 열려 미꾸라지가 수조로 나오고 황새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이와 관련해 2월11일까지 서울동물원 겨울축제 '따뜻한 서울동물원 겨울여행'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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