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개인 주택에 사전 양해 없이 무단 침입, '도둑 공사'를 벌인 한전 직원 등 관계자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주인 허락 없이 주택에 들어가 송전탑 설치 공사를 한 시공사 관계자 3명, 한전 직원 1명, 코레일 직원 1명을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1일 오전 1시부터 1시간여 동안 나주시 다시면에 있는 김모(50)씨 집에 몰래 들어가 송전탑 설치를 위한 준비 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 주거침입)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을 택하다 보니 심야 공사가 불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전에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일부 피의자는 김씨가 고압송전선로 공사 과정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마찰을 빚은 점 등을 고려해 양해를 얻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집 안에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찍힌 공사 장면을 토대로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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