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유독 눈이 많이 내려 제설제가 부족해진 45개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세 62억6000만원이 긴급지원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이같이 밝히고 이로 인해 각 지자체가 염화칼슘·염화나트륨 등 제설제를 추가 확보하거나 염화용액교반기를 구입해 폭설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염화용액교반기는 염화칼슘이나 염화나트륨을 물과 섞어 수용액으로 만드는 장비로 제설비용을 줄이고 제설효과를 높이는 기기다.

지난해 12월 서울에 내린 눈은 모두 23㎝로 1980년 34㎝에 이어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눈이 내린 날은 열하루로 역대 여덟 번째로 잦았다.

서해안과 호남 지방은 눈이 더 많이 내려 광주는 14일 동안 36.6㎝, 목포는 16일에 걸쳐 39.8㎝가 쏟아지면서 각각 역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지자체들은 평년보다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지난 15일 현재 제설제 확보량 34만4000t 중 77%인 26만4000t을 사용했다.

특별교부세 지원 대상에는 대구, 경주, 창원, 진주, 의령, 구미 등 폭설에 타격을 입은 남부지방 12개 지자체가 포함됐다. 이들 지역의 최심도 적설은 12㎝ 이상이다.

또 최근 3년 평균 강설일수 20일 이상, 5년 평균 연적설량 20cm 이상, 재정력지수 0.251 이하로 통상 눈이 많이 내리고 재정력이 낮은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지역의 33개 시ㆍ군ㆍ구도 지원을 받는다.

한편 행안부는 정부 인수ㆍ인계 기간을 맞아 대형사고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21~26일 전국 문화재, 교통ㆍ판매ㆍ공연시설과 대형공사장, 제조업체와 석유화학산업단지 등 취약시설에 대한 2단계 정부합동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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