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텔레그래프

 

세계 최대의 음료회사인 코카콜라가 탄산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익 광고를 최초로 선보였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3대 케이블 뉴스 전문채널인 폭스뉴스, MSNBC, CNN는 "모든 사람을 걱정하게 만드는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자"는 내용의 코카콜라 광고를 방영했다.

해당 광고는 코카콜라가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력 상품인 콜라와 같은 탄산 음료를 섭취하게 되면 칼로리 때문에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함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때문에 운동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광고의 결론이다.

AP 통신은 음료 회사가 탄산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광고를 방영한 것은 코카콜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이번주부터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걷기 등의 운동으로 칼로리를 줄이자는 광고도 방영할 예정이다.

코카콜라에 이어 세계 2대의 탄산음료 메이커인 펩시도 최근 여성 팝스타 비욘세와 함께 건강 증진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음료 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뉴욕을 시작으로 워싱턴 DC와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가 탄산음료 규제에 나선 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뉴욕 시는 지난해 비만 등 성인병 퇴치를 위한 유해식품 규제의 일환으로 경기장과 극장 등에서 대용량 청량음료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뉴욕의 이번 조치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되며 코카콜라 본사가 있는 애틀랜타를 제외한 다른 대도시에서도 식품 조례 개정안이 제출되는 등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탄산 규제론이 확산되자 코카콜라와 펩시 등 음료회사들은 지난해 10월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탄산음료 용기에 열량을 표기하기로 합의하는 등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 측은 이번 광고가 탄산 규제 여론에 대응하는 의미가 아닌 비만을 포함한 시대의 이슈 대처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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