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경북 상주시에 있는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염산이 대량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환경 당국이 밤새 방제작업을 벌였다.

환경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탱크 주변 방호벽에 고인 염산 대부분을 집수조에 거둬들이고  400m 가량 떨어진 오폐수처리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또 저장탱크 안에 남아있던 염산 일부를 펌프로 빼내 집수조로 옮겼고 나머지 잔류 분량에는 소석회 등을 뿌려 놓은 상태다.

환경 당국은 저장탱크 480t 중 200t 가량의 염산이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염산누출 사고와 관련해 환경 당국이 주변 대기 및 토양을 측정한 결과 오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12일 오후부터 공장 주변지역에서 500m 떨어진 축사와  800m 떨어진 마을 등 모두 8개 지점에서 대기 중 염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

염산 흡입 등으로 두통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신고도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현장 감식을 의뢰했으며 회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불러 누출된 염산의 양과 신고가 늦어진 이유를 비롯해 염산 누출경위와 과실여부 등을 조사중에 있다.

한편 이 공장은 2010년 10월23일에도 실외 폐가스 처리공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 직원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