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폭염이 또다시 시작돼 산불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호주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10일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도시의 온도는 섭씨 20~25도 안팎까지 떨어졌다가 이날부터 다시 치솟기 시작, 일부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서부 더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4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고 펜리스와 리치먼드도 41도의 폭염이 예상된다.

멜버른과 캔버라도의 최고기온은 섭씨 37도, 시드니는 30도 안팎의 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폭염이 다시 시작되면서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산불이 번지기 쉬워지자 각 주의 소방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NSW주에서는 소방당국의 필사적인 진화작업으로 산불이 약화했으나 여전히 100개가 넘는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나우라 남부의 딘스 갭과 주기옹 인근의 야스, 케베얀 밸리의 산불은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빅토리아와 퀸즐랜드, 남호주(SA), 태즈메이니아주에서도 여전히 100개 가까운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추가적인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자 NSW 주정부는 이날 주내 모든 국립공원 산책로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각 주에서는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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