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경북 구미의 단수사태가 6일째로 넘어가는 가운데, 영산강 광주에서도 4대강 공사 때문에 단수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1일 영산강 광주 서구 서창동과 광산구 도호동 등 2개동 100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것.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4대강 특별위원회는 12일 논평을 통해 단수사태를 4대강사업으로 인한 인재로 규정하고, “정부가 4대강사업의 속도전을 조절할 수 없었기에 국민의 안전과 생활에 대한 부분을 담보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5월 8일 이전 8일간 낙동강 구미 상류지역에 비가 내린 총량은 20mm가 조금 넘었고, 안동에 13mm, 영주에 4.7mm, 상주에 4mm가 내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 2009년 4월 국토부는 4대강사업의 시행에 앞서 미리 발생할 문제점에 대비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에 공문을 보내, 4대강 인근 도로 기초보강과 세굴방지 등 대책을 강구했다며, 정부는 4대강사업으로 어떤 문제점이 생길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국민의 안전이 담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정부는 4대강사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단수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고저지대 주민들의 지나친 수돗물 확보 경쟁으로 고지대의 물 공급이 늦어졌다고 국회기획재정위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김성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경북 구미갑)에게 12일 제출한 '구미광역상수도 단수사고 복구현황'와 관계자 설명을 통해, "구미와 칠곡, 김천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것은 11시간에 불과하다며, 용수공급 재개 후 시내지역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을 사용함에 따라 외곽지역에서 수급의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성조 위원장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단수재앙을 구미시민의 '물 욕심' 탓으로 돌리는 수공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3일 단수사태 재발을 위한 추후대책을 발표하며, “주민 여러분께 예기치 못한 단수로 인해 많은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건호 사장의 사과문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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