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등 대기 환경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온실가스를 빨리 줄일수록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지난 3일 네이처지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5가지 요인 중 가장 영향이 큰 것이 온실가스 '감축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네이처지에 발표된 논문에서 꼽은 다섯가지 요인은 ▲배출된 온실가스에 대한 지구시스템의 반응, ▲온실가스 감축기술, ▲미래의 에너지 소비량, ▲거래되는 탄소 가격, ▲온실가스 감축 시점 등이다.

이 5개의 요인을 조합해 약 500여개의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감축 시점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제기된 여러 예측치 중 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0년에 시작하기로 한 온실가스 감축 시점을 2015년으로 5년 앞당기고 다른 4개의  요인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2100년까지 기온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은 56%에서 60%로 증가한다.

이 경우 비용적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2020년에 탄소 감축을 시작할 경우 거래 가격은 t당 150달러지만, 2015년에 감축을 시작하면 2020년에는 t당 60달러 수준으로 기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시점이 2025년으로 5년 늦춰질 경우 2도 이내로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은 56%에서 34%로 감소한다. 이 경우 다른 4개의 요인을 개선한다 해도 가능성을 높일 수 없다고 논문은 밝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온실가스 감축시기를 늦출수록 감축에 따른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지기 때문에 감축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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