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 14개 경제단체가 정부가 발표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산업용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은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에 대폭 인상을 지양해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최근 경기 불황의 여파로 1000원의 이익을 내도 63원이 전기 요금으로 빠져나간다고 주장했다. 또 철강산업은 제조원가(원재료 제외)의 25%가 전기요금이며 시멘트는 22%, 제지는 16.2%, 섬유는 15.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의 마지노선은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1년 반 동안 산업용 요금을 20.1%나 올려 추가적인 인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집단 이의 제기는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4.4% 올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건의에는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조선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비철금속협회,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제지공업연합회, 대한방직협회, 한국화섬협회, 한국클로로알카리공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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