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악성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돼 일부 지역에는 독감 비상사태까지 내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독감은 증세가 매우 심해 이미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현재도 병원 곳곳에서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 질병 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독감은 피해가 컸던 2009년 이래 최악의 상황이며 미국 전역의 80% 정도가 독감 바이러스에 전염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시작된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2200여명이 입원했고 어린이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독감 바이러스 외에 유사한 형태의 바이러스도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으며 독감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 중 3분의 1이 실제 독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북부 보스턴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독감 감염 사례가 700건에 달하며 2011년(70건)보다 무려 10배 급증했다. 이에 보스턴시는 독감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상태다.

한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지난 7일 독감이 예년보다 더 일찍,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지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CDC는 뉴욕시를 포함해 29개 주에서 독감이 위험 수준이라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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