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를 하는 사람들보다 전자메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보내는 사람이 더 많은 탄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23일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전과정평가(LCA) 전문기업인 바이오 인텔리전스 서비스(Bio Intelligence Service)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는 임직원 수가 100명 수준인 한 중견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직원 한 사람은 하루 평균 58개 전자메일을 받고 33개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용량 1MB근무일수 연간 220일로 가정하고 계산할 경우 이 회사 임직원들의 전자메일 발송과 수신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인 당 연간 13.6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행기로 파리와 뉴욕을 13번 왕복하는 것과 비슷한 수치다.

연구소는 "전자메일을 보내기 위해 마우스를 한 번만 클릭하면 되지만 전자메일이 PC를 떠난 순간 많은 수의 서버들을 거치면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복사되고 저장된다"며 "모든 단계마다 상당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컴퓨터에서 파일을 바로 읽는 시간이 15분을 초과할 경우엔 차라리 인쇄해서 읽는 것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전자메일 내용을 바로 인쇄하는 것을 삼간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최선의 방법은 전자메일 발송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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