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폭죽놀이로 186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이날 186명의 부상자 중 33명이 눈을 다쳤고 6명은 팔과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부상자는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이었으며 성인의 경우 음주 상태에서 폭죽을 발사해 사고가 났다.

또 전체 부상자의 70% 가량이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불법 제품을 이용해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폭죽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의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필리핀에서는 폭죽과 총기 발포로 소란스럽게 새해를 맞이해야 사악한 기운과 불행을 떨쳐낼 수 있다는 미신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한다.

필리핀의 이러한 풍습으로 올해 1월1일에는 새해맞이 폭죽과 총기 발포로 500명 가까운 사람이 다쳤다. 앞서 2006년 성탄절에는 쇼핑객으로 가득한 백화점에서 폭죽이 터져 24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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