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생동·식물의 40% 가량이 전국 20개 국립공원(무등산 제외) 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와 자원모니터링 분석 결과 국내 야생동·식물 3만8011종 중 1만5876종(41.8%)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최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종 별로 보면 식물류의 경우 전체의 67.7%에 해당하는 3308분류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광릉요강꽃, 나도풍란 등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식물의 71.4%가 포함된다.

동물류는 척추동물이 752종에 달한다. 이 중 포유류는 반달가슴곰·수달 등 59종, 조류는 흰꼬리수리·팔색조·흑비둘기 등 330종, 양서류는 금개구리·맹꽁이 등 17종, 파충류는 구렁이·남생이·표범장지뱀 등 24종, 어류는 감돌고기·꼬치동자개 등 322종이 확인됐다.

곤충류는 모두 8156종이 확인됐으며 이중 거미종만 502종이 확인됐다. 저서성무척추동물은 한국강도래·가는무늬하루살이 등 24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육상 하등생물 중 영지버섯·목이버섯·석이버섯 등 버섯류가 1262종, 훈장말, 해캄 등 568종의 담수조류도 확인됐다.

해양생물도 1583종이 확인됐다. 홍합, 전복, 성게 등 해양무척추동물 1107종, 해양동·식물 플랑크톤 250종, 톳, 미역 등 해조류가 219종, 거머리말·해호말 등 7종이 확인됐다.

권혁균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국립공원 생물종목록 집계는 지금까지의 조사·연구 결과를 총 정리하여 국립공원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보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포유동물이 살고 있는 공원은 설악산국립공원이며 그 다음은 지리산, 덕유산 순이었다. 양서·파충류가 많이 서식하는 국립공원은 내장산과 월악산이며, 어류는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많은 종이 관찰됐다.

곤충류가 가장 많이 확인된 국립공원은 지리산으로 4538종이 관찰됐으며 버섯류는 덕유산이 가장 다양하고 설악산, 오대산 순이었다.

▲ 광릉요강꽃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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